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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무렵 난데없이 폭우와 천둥번개가 치기 시작했는데 번개가 사정없이 내려치는게 보기드물게 하늘에 자국이 선명하게 남길래 집에 도착하자마자 열심히 찍어보았다. 번개를 찍어보려 시도한적은 많았지만 매번 실패혔는데 이번만큼은 그나마 좀 괜찮게 나온것 같다.

LUMIX-GX1으로 삼각대에 동영상 촬영을 하고 아이폰은 Superburst어플로 촬영을 시도했다. Superburst는 동영상 촬영하듯이 매 프레임을 이미지 파일로 저장하는데 엄청난 배터리 소모와 용량을 먹어치운다. 1080p모드는 초당 30프레임을 저장하고 궁극의 slo-mo모드는 초당 120프레임을 저장하며 용량도 극악에 가깝다. 이번에 번개들은 1080p모드로 촬영했고, slo-mo모드로 시도했으나 날씨가 변해 찍어보지 못해 아쉽다.

나중에 GX-1으로 찍은 영상과 Superburst로 찍은 결과물을 비교해 보았는데 동영상에는 넓은 광각으로 매 분마다 번개가 잘 찍혔지만 고iso로 인한 화질 열화와 촛점이 나간듯한 부분이 다수 있었고, 섬광과 프레임이 겹친듯하게 가로 줄이 여러번 보였다. 아이폰의 Superburst로 찍은 결과는 용량 제한으로 너무 오랫동안 번개를 기다릴수 없어 놓친 부분이 몇번 있어 제대로 찍은 횟수는 5-6번밖에 되지 않고 화각도 좁았지만 훨씬 선명했고 가로줄도 훨씬 덜했다.

이번엔 찍고나서 금방 번개가 사라져 아쉬운데 다음번에 기회가 있다면 넒은 평야나 바닷가 먼 저편의 구름에서 치는 번개를 찍어보고 싶다.